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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박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박증에 걸린 주인공입니다. 길을 걸을 때는 보도블록의 금을 밟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식당에서도 늘 같은 자리만 고집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을 얻지 못한 김 씨도 자주 주변 사람들의 짜증대상이 됩니다. 방금 설명한 내용을 여러 번 되풀이해서 묻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강박증 환자): 다시 묻죠, 엄마 밥 먹으라고 그랬어요, 다시... 그런 식으로 이렇게 묻고... ⊙기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거나 잠긴 문을 되풀이 해서 확인한다면 일단 강박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지난 98년 하반기 280여 명이던 강박증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0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의들은 IMF 이후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회, 경제상황이 강박증 요인이 있는 사람들의 증세를 악화시킨다고 설명합니다. ⊙권준수(서울대 신경정신과 교수): 많이 실직을 당하는데 그 회사 일을 할 때 꼼꼼하게 일처리를 해야 되고 또 서류작성할 때 확인한 것을 몇 번씩 확인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기자: 강박증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판단하는 전두엽 부분이 지나치게 활성화돼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의 강박증 환자 수는 현재 1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치료를 받는 사람은 2만명에 불과합니다. 강박증을 단순히 성격탓으로 잘못 인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강박증 환자가 크게 늘면서 환자와 가족들이 사회적인 관심을 요구하며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김선인(강박증 환자 도움회 총무): 기회를 준다든지, 이해를 하려고 하고 스트레스를 안 주는 그런 게 중요하죠... ⊙기자: 사회 각계에서도 남을 이겨야 한다는 강박의식으로 가득찬 사회분위기를 이제는 바꿀 때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손봉호(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는 그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면 또 이번에도 잘 해 나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때 개개인의 건강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