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성폭력 얼룩진 서울대…“진정한 스승으로 돌아와 주세요”_마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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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승의 날인 오늘,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스승님'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교수들의 갑질과 교내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 학교측이 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영정과 카네이션을 들고 모였습니다.

영정에는 '학생 인권' '교육' '대학'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습니다.

교수들의 갑질과 성폭력으로 사라져버린 대학의 가치를 애도한다는 의미입니다.

30여분 동안 침묵 행진을 이어간 학생들은 교수들을 향해 '저희의 스승으로 돌아와 달라'는 뜻으로 행정관 앞에 마련된 근조화환에 카네이션을 헌화했습니다.

["A교수를 파면하라! 파면하라!"]

학생들은 갑질, 성추행, 연구비 횡령 등 각종 비위를 저지른 교수들이 다시 강단에 복귀했다며, 이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민정/서울대학교 학생 : "A교수는 파면돼야 합니다. 그것이 스승의날에 이 대학에서 참된 스승을 찾을 수 있는 길입니다. 이 학교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교수 갑질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앞서 학생들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이 아니라 파면할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또, 교수 중심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키는 교원징계규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진이 끝나고 이같은 요구사항을 담아 교육부총장과 면담을 가진 학생들은 오는 27일 A 교수에 대한 파면과 징계규정 제정을 요구하는 전체학생총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