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검사로 뇌경색 진단 _동네 대통령이 돈을 번다_krvip
⊙앵커: 가끔씩 무언가를 깜빡하고 잊어버리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이 잦아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경색이 진행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노인은 간단한 단어 3개조차 제대로 따라서 말하지 못합니다.
어지럼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기억력 검사를 했더니 무증상성 뇌경색에 걸린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증상성 뇌경색에 걸려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이미 기억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무증상성 뇌경색 환자: 냉장고 문만 열어놓고 깜박 잊어버리고 몰라요.
⊙기자: 이처럼 무증상성 뇌경색은 신체에 아무런 증상이 없이 뇌혈관이 막히는 병으로 머지않아 진짜 위험한 뇌졸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일반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검사를 한 결과 점수가 기준치 이하인 사람 가운데 무증상성 뇌경색에 걸린 비율이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나이가 많을수록 무증상성 뇌경색 환자의 기억력 점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김옥준(분당 차병원 신경과장): 당뇨, 고혈압 같은 성인병인자 환자에서 인자가 있거나 나이가 많거나 아니면 기억력 테스트에서 검사결과가 낮을 때 무증상성 뇌경색의 빈도가 높습니다.
⊙기자: 값비싼 MRI 검사 대신 이처럼 간단한 기억력 검사를 통해 뇌경색 여부를 초기단계에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