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이민자, 美 못 오게 하라”…과테말라 “도움에 조건 없다”_그리고 누가 이겼는지_krvip

“온두라스 이민자, 美 못 오게 하라”…과테말라 “도움에 조건 없다”_녹색 코팩 포커 데크_krvip

[앵커]

가난과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온두라스의 이민자 행렬 규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면서 경유 국가인 과테말라에 이민 행렬을 막아달라 엄포를 놨지만 과테말라는 반발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필사적으로 올라타려는 중미 온두라스인들.

차를 타지 못한 사람들은 도보로 이동합니다.

온두라스의 만연한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과테말라를 통해 북쪽 미국으로 향하는 행렬입니다.

이민 서류를 확인하는 경찰을 피해 풀섶을 헤치며 가파른 산을 넘거나 계곡을 건너기도 합니다.

[카를로스 카스테야노/온두라스 이민자 : "정부가 초래한 경제 위기 때문에 이주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우리의 이주를 막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도착하면 난민 자격을 신청하거나 밀입국을 시도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병력을 동원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또, 과테말라 정부 등에 이민자 행렬을 막지 않는다면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민 행렬을 돕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모랄레스/과테말라 대통령 : "조건이 붙거나 무언가를 요구하는 도움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온두라스 여러 지역에서 아이들을 포함한 추가 이민자들이 행렬에 합류하면서 규모는 4천 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