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비 50억 달러 제시…정치권 “과도하고 불공정”_피임약은 근육량 증가를 방해합니다_krvip

美, 방위비 50억 달러 제시…정치권 “과도하고 불공정”_몬헌 월드_krvip

[앵커]

미국이 내년도 방위비분담금으로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년 만에 5배를 올려달라고 하는 건데, 유사시 한반도 밖에서 투입될수 있는 주한미군 자산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동맹 정신을 벗어난 과다한 액수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찾은 미국 국무부 스틸웰 차관보와 드하트 방위비협상 대표가 내년도 방위비분담금으로 한국에 5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8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미군의 전체 주둔비용보다도 많은 돈인데, 한반도 유사시 괌과 오키나와 등에서 투입될 수 있는 전략자산의 운용비용까지 포함된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방위비 분담금에는 없는 항목입니다.

스틸웰 차관보와 드하트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에 청와대와 국회, 외교부, 국방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이같은 요구를 확실히 전달하고 우리 측 반응을 살폈습니다.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과도하고 불공정한 요구라며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 대표는 "일방적이고 과도한, 굴종적 분담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도 미국이 부당한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평화국민연대 : "한미동맹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우리는 이를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미국이 요구한 금액은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라고 밝혔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한국이 이미 공식 분담금 외에 천문학적 직간접 비용을 내고 있다며 정부에 원칙적이고 단호한 협상 태도를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