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표기 변경요구에 외항사 38곳 수정_사랑의 비 빙고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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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표기 변경요구에 외항사 44곳 가운데 38곳이 수정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오늘(15일)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에어 캐나다,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에어, 호주 콴타스항공 등 38개 외국 항공사가 수정을 완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항사의 '대만' 표기 변경은 지난 4월 말 중국 민항총국이 외국 항공사 44곳에 공문을 보내 대만과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 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 홈페이지와 홍보 자료상의 표현을 지난달 30일까지 삭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수정시한을 오는 25일로 연장했고, 외항사 44곳 중 6곳만 수정시한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중국은 변경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항공사에 대해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요구에 대해 전체주의적이라는 의미로 "오웰리언 난센스"라고 비판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아메리카에어라인, 델타 항공 등 자국 항공사에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도 "영국 기업이 정치적 압력 때문에 표기를 바꾸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며 중국의 압력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호주 정부도 기업 운영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관련해 리셴장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의 입장 표명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다른 국가들도 중국의 패권적 행태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언론, 국제기구에 대만의 입장을 설명하고 친 대만계 인사들에게도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외 교민들에게는 현지 기업에 대한 설득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대만을 중국 일부로 표기하는 항공사에 대해 대만 정부가 자국민의 불매 운동을 조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항공사 표기 압력 외에도 대만 주변 해역에서 군사활동 강화, 대만 수교국 쟁탈전 등 대만을 상대로 다각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초 세계적 호텔 체인인 JW 메리어트와 델타 항공, 의류 브랜드 자라에 대해 대만과 티베트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항의했고, 이들 기업은 결국 공개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