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대통령 ‘취임 100일’ _보스턴 미국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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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첫 주,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백일이 지났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백악관 주인이 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백일 기자회견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자평했고, 언론도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와 북한 핵문제, 파키스탄-아프간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이 특파원!, 미국에서도 취임 백일의 의미를 크게 부여합니까? <답변> 첨엔 저도 좀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럴 만한 사연이 있더군요. 미국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챙기기 시작한 건 지난 1930년 대공항의 구원투수로 나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였습니다. 시기적으로 봐서도 지금과매우 흡사한 상황이었죠. 그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각종 개혁조치를 전쟁하듯 속전속결로 해치웠고, 당당하게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이후 취임 100일은 미 대통령들의 능력을 제는 언론의 관행적 잣대가 됐고 역대 대통령들에겐 부담스런 이벤트가 되고 말았죠. 오바마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취임 백일 관련 질문을 받자, "무슨 밸런타인 데이이나 되는거냐"며 애써 답을 피했고,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100일째가 99일째와 다른게 뭐냐며 짐짓 딴청을 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시청률이 높은 TV 황금시간대에 특별 회견을 준비하는 주도 면밀한 준비를 했습니다. <질문> 그 황금시간 대에 방송됐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회견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답변> 네, 역시 대중 연설의 달인답게 적절히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자평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진전을 이뤄낸 건 기쁘지만 만족할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취임 후 가장 놀랐던 때를 묻자, 대부분의 대통령은 2-3개 정도의 문제를 안고 출범하는데 나는 7-8개의 대형 문제가 터졌다며 총체적 난국 속 고군분투를 은근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들어 보시죠. <인터뷰>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했을 때 은행이 콧노래 부르고, 차는 잘 팔리는 상황이었다면, 그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걱정이면 됐겠지만...." 가장 부담스런 경기회복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적은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며, 자신은 기적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수백만의 미국인이 일자리와 보금자리를 잃은 상태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 <질문> 오바마 백일에 대한 현지 여론이랄까, 언론의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지의 경우 100일의 주인공인 루스벨트 대통령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라고 평했습니다. 미국이 나아가야할 비전을 정확하게 제시했고, 특히 7,870억달러라는 역대 최고 경기 부양자금을 얻어내는 데서 보듯, 의회와 여론 설득 등 정치적 조율 능력을 보였다는 겁니다. 타임은 루스벨트보다 오히려 더 인상적인 100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69%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좋은 성적은 부인인 미셸여사 였습니다. 타임지의 경우, 오바마는 A- 미셸은 만점인 A+를 줬으니까요 미셸은 전통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과 현대적 대통령 부인상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패션 리더같은 파격적 행보를 하는가 하면 학교로 가 어린이들과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나누는 인간적 모습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 메시지를 행동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입니다. <질문>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북한에 대한 무관심이 두드러지는 것 같은데, 이번 회견에서도 대북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요? <답변> 냉담 그 자체였습니다. 북한이 로켓을 쏜 이후 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분위기는 싸늘 그 자체입니다게다가, 최근 핵실험과 탄도탄 실험 위협까지 나오자 언론들까지 나서 더 이상 북한에 뇌물은 안되며 조악한 전략에 말려들지 말라며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오바마 대통령도 기자회견 동안 북한에 대한 언급은 과거형 주요의제 가운데 지나가는 말로 한 단어 걸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분석하면 대북정책은 평가를 유보해야 할 정도로 아직 "숙성중"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북한 문제도 그렇습니다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를 비롯해서 오바마가 넘어야할 장애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오바마 대통령은 결코 돼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애써 H1N1 바이러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등 주요국가들의 돼지 금수로 타격입은 농가를 의식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죠.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 문제를 가장 먼저 내놓고 정부가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음을 상세히 설명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서 이미 신종 인플루엔자의 상륙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오바마의 100일이후 적쟎은 변수인 건 분명합니다. 이밖에 금융개혁에 대한 월가의 저항과, 핵무기를 갖고 있는 파키스탄에 대한 탈레반의 위협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아프간 문제와 이라크 철군문제등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7-8개이상의 장애물들로 이제부터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