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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낮은 전압만 연결해도 최고 3백도까지 열을 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열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발열체는 투명하면서 쉽게 휘어지고 늘어나기도 해 의료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한 유리막 사이에서 식빵이 서서히 구워집니다.
이 유리막 내부에는 발열체가 들어있습니다.
연결된 전압은 불과 7볼트.
그런데도 표면 온도가 최고 270도까지 올라가면서 식빵은 채 2분도 안돼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고성능 투명 발열쳅니다.
고분자 나노 섬유에 구리를 전기 도금해 만든 그물 형태의 투명한 구리 섬윱니다.
<인터뷰> 윤석구(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 "저희가 이번에 개발한 구리섬유 발열체는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저항값도 수십 배 향상돼 낮은 전압에서도 효과적인 발열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5볼트 소형 건전지 1개만 연결해도 손등에 올려놓을 수 없을 만큼 금세 뜨거워집니다.
이런 휴대용 손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내려가지만 이 투명 발열체는 건전지 하나로 70도 정도의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발열섬유는 쉽게 구부러지고 최대 300%까지 늘어날 정도로 신축적이어서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열이 나는 옷이나 온열치료용품 등 각종 생활용품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자동차 유리와 대형 전광판 등에 사용하면 눈이나 성에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NPG 아시아 머티리얼스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