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금 투자자들 ‘함박웃음’ _두 쌍의 포커에는 키커가 있습니다._krvip

금값 고공행진에 금 투자자들 ‘함박웃음’ _인스타그램 파트너가 돈을 벌다_krvip

최근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금 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은행권과 런던금시장협회 등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8월말 온스(31.1035g)당 668달러에서 9월12일에는 711달러로 불과 2주 만에 43달러(6.4%)나 뛰어올랐다. 17일에는 706달러로 잠시 조정을 받는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들어선 지난 6월 642달러까지 내려간 뒤 여름철 비수기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9월부터는 다시 수직 상승하고 있는 양상이다. 금값이 이처럼 단기간 급등한 이유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달러화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금과 같은 실물자산이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상품개발팀 황우용 과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실물자산 위주로 투자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러시아 및 아시아권의 금 보유국들이 내다 판 금을 다시 사들이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유유정 과장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달러화 대체재=금'이라는 공식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며 "추이를 볼 때 올 연말에는 7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값이 뛰면서 금 관련 상품 수익률도 쑥쑥 오르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금 실물인 골드바나 금 관련 적립상품을 파는 곳은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2곳이다. 계좌를 이용해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금적립' 상품의 경우 1년 수익률은 19.33%, 연초 대비로는 11.38%, 3개월은 8.65%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금을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골드리슈의 경우 8월 상반기(1~15일) 신규 유입량은 약 77㎏였던 반면 8월 하반기(16~30일)에는 111㎏로 늘었고 9월에는 지난 14일까지 134㎏의 실적을 나타냈다. 기업은행의 골드바 역시 매월 평균 14㎏정도가 팔렸으나 최근 석 달 동안에는 월 평균 28㎏으로 두 배가 늘어났다. 직접 금에 투자하지는 않지만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 은 등 글로벌 금광업 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자산운용의 `기은SG 골드마이닝 주식 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은 5.70% 지만 금값 급등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06%를 기록했다. 금 뿐 아니라 구리, 철광석, 아연 등 기초광물을 채굴하는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광업주펀드'는 1년 수익률이 65.0%에 달한다. 국민은행[060000]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데다, 금의 경우 다른 자산보다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많기때문에 전체 자산의 10~15%가량은 금 실물이나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하도록 개인투자자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