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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산간지역에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제한 급수도 벌써 두 달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여전히 급수 대책이 불투명한 가운데 봄 가뭄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가정마다 먹는 샘물 배달이 한창입니다. 하루 세 시간 이뤄지는 제한 급수로는 생활용수는커녕 마시는 물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지대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장정기(태백시 황지동):"물이 지금 아파트의 수압이 약해서 3층 같은 데나 저쪽으로는 나오지 않아요. 찔찔찔 이래 가지고 2시간 나오다가 (말고)..." 잇딴 호소문 발표로, 먹는 샘물을 보내오는 손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말까지 도착한 것만 130만여 병에 이릅니다. 각 언론사도 가뭄 지역 물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먹는 물 보태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제한 급수가 이뤄진 지 두 달째, 설거지 물과 세숫물을 변기에 넣어 다시 쓰는 등의 불편함도 어느새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경순(태백시 삼수동):"찌끄레기 물도 마음대로 버릴 수 없어요. 모아 놨다가 변기 청소도 하고 마당 청소도 하고. 그러고 먹는 물 받아서 물 나올 때까지 생활하는 거죠." 하지만 가뭄 장기화로 태백과 정선 지역의 상수원인 광동댐의 수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비가 간간이 내렸지만, 강원 산간지역의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라기만 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는 추가로 관정을 개발하고 인근 댐에서의 물 운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건석(태백시 상수도사업소):"(관정을) 시내 쪽으로 뚫을 계획이에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부근 쪽으로. 여과해서 소독해서 직접 아파트 저수라든지 공급할 거예요."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올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