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선물거래 사이트 통해 수백억 ‘꿀꺽’ 24명 검거_카지노는 일을 계산_krvip

가짜 선물거래 사이트 통해 수백억 ‘꿀꺽’ 24명 검거_해바라기를 이기다_krvip

[앵커]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인터넷 거래 사이트로 주식과 선물투자를 유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단 의심해봐야겠습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가짜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며 투자금 수백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 경찰에 붙잡힌 54살의 이 모 씨.

불법 도박사이트로 백50억 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2012년부터는 주식과 선물거래용 가짜 사이트까지 손을 댔습니다.

국내 언론사에 가짜 사이트를 광고하는가 하면 프로그램 화면에 증권사 시세 그래프를 실시간 보여주면서 마치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윤희동/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 : "문자도 보내주고 실시간으로 출금신청도 다 보내주고요."]

조직총책인 이씨 등 일당 20여 명은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운영 사무실을 여러 나라에 두고 서로 연락을 차단하는 등 철저히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거래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를 심어 사용자의 컴퓨터 화면을 몰래 들여다보고, 수사기관 등으로 의심되는 경우 접속을 차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이들이 지난해까지 투자자 3백여 명에게서 가로챈 금액만 431억 원.

경찰은 태국경찰과 공조해 이들을 잇달아 붙잡았고 이씨가 국내외 숨겨놓은 백억 원대의 재산도 찾아내 모두 몰수했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이 씨 등 일당 24명 가운데 6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국외 도피 중인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또 이들이 운영한 불법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