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트럼프 ‘여유’ vs 민주당 ‘반발’_미나스제랄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美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트럼프 ‘여유’ vs 민주당 ‘반발’_아르헨티나전,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해온 뮬러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4백 쪽 분량 보고서의 결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은 끝났다"며 승자의 여유를 부렸지만, 민주당은 법무부가 밝힌 내용이 보고서 내용과 다르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은 서지영 특파원이 워싱턴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의회에 공개한 400쪽 분량의 뮬러 특검 보고서입니다.

보고서 편집본의 결론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4쪽짜리 요약본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윌리엄 바/美 법무부 장관 : "나와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특검이 전개한 증거만으로는 대통령이 사법방해 혐의를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2개월 동안의 특검팀 수사 결과가 '기소'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처럼 승자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장난질이 대통령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게임 끝"이라며 미국 드라마를 패러디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특검 수사 자체에 대한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뮬러 특검의 보고서는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려 했지만 측근들의 만류로 대부분 실패했다는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부텁니다.

뮬러 특검의 해임 의사를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밝혔지만, 법률고문이 당시 법무장관에게 이를 전달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민주당도 법무장관의 발표와 보고서 내용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미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는 조만간 뮬러 특검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해 보고서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