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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좀 더 포괄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는 일괄타결에 가까운 '빅딜'을 요구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을 원하는 북한이 팽팽히 맞서는 현 상황을 돌파하고 대화를 다시 시작하려면, 북한이 요구 수위를 조금 조절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오늘(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외교부청사에서 내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중요한 외교 현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과 미국 중 어느 쪽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는 북한이 나름대로 미국에서 오는 여러 시그널(신호)을 잘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은 또 북미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굿 딜(Good Deal·좋은 합의)'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앞서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정부가 말하는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합의)'이 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도 그런 취지에서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미는 굳건한 공조 하에 같은 입장에서 대북 전략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다음주쯤 방한할 예정이라고 강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또 비건 대표와 이번 실무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인지 기자들이 묻자, 강 장관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고, 조속히 집행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의지가 모아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국제기구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다소 소강 상태에 있지만,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남북미 정상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외교적 노력은 수면 하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노력에는 다른 여러 외교적 고민과 함께 '대북 특사'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미 간 강경 대립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 정부의 '촉진자' 역할과 입지도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미가 서로, 특히 북한이 상당히 압박 전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대화 상황을 만들어내는 우리의 역할이 커진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자 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강 장관은 "미국이나 북한은 지금으로서는 양자 대화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다만 북미 양국간 합의가 이뤄진 다음에 그 이행 과정에는 6자회담 등 국제사회의 다자적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