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기차역 대혼란…“표 있어도 탑승 불가”_밴드 토론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중국에서 예년보다 길어진 나흘짜리 노동절 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기차역마다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표를 못 구한 채로 열차에 오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작 미리 표를 산 사람들이 열차에 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2일 베이징청년보가 보도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난징역과 쯔보역에 일부 열차 편이 도착했을 때 정원 초과로 도저히 승객이 더 탈 수 없는 지경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쯔보역에서 기차가 연착됐다는 소식과 함께 표가 있어도 승차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역무원도 전액 환불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혼잡은 일단 짧은 구간의 기차표를 끊고 열차에 탄 뒤 목적지까지 계속 타고 가는 승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표를 검사하기는 하지만 이때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추가로 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한 역무원은 기차가 역에 정차했을 때 일일이 표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안전운행을 위해 승객의 탑승을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내려야 할 사람들을 내리게 해야지, 왜 타야 할 사람들에게 환급해주느냐"며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또 연휴에 열차 안에서 승객들의 목적지를 무작정 연장해준 것이 잘못이라며 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3배 이상의 요금을 물려야 한다는 의견에도 많은 중국인이 공감했습니다.

중국 여행업체 씨트립은 올해 노동절 연휴에 전국적으로 여행객이 1억6천만 명을 넘어, 1개월 전의 청명절 연휴보다 50%가량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