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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쪽에서는 15시경부터 비가 오고 논산 항공대 쪽으로는 14시 30분 내지 15시경이면 비가 오겠습니다." 지난 16일 육.해.공군 통틀어 국내 유일의 기상전문부대인 공군 제73기상전대(이하 73전대) 상황실에서 실제로 있었던 통화 내용이다. 계룡대와 논산 항공대 사이의 거리는 30㎞.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도 분당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이렇게 상세한 기상 예보가 가능한 것은 일반 기상청과 달리 주로 공군기지와 군 작전상 필요한 지역을 위주로 예보할 뿐만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 데이터와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계룡대에 위치한 73전대의 기상 정보 수집 경로는 실로 다양하다. 우선 73전대와 마찬가지로 각종 관측장비와 관측병을 운용하는 전국 17개 공군기지의 기상대와 15개의 기상파견대가 있다. 온도와 습도, 바람 등 고층기상관측 정보를 위해 하루 4차례 풍선처럼 생긴 상층풍 관측장비(GL-5000)도 가동된다. 또 눈으로 직접 볼 수 없거나 직접 갈 수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24시간 가동되는 9개의 기상레이더와 기상 위성으로부터 자료를 얻는다.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 미 공군기상국도 예보자료와 기상위성 및 레이더 자료를 제공한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확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은 '파이렙(Pirep)'이다. '파일럿 리포트'의 줄임말로 조종사들이 비행할 때 보내는 실시간 자료다. 이륙 초기 구름의 양과 높이, 바람 세기와 방향 등을 담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73전대 예보관들은 기상분석을 실행, 각각 예보판단을 한 뒤 그 결과에 대한 토의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예보를 생산한다. 73전대가 제공하는 '기상지원'은 단순한 오늘의 날씨가 아니라 필요한 부서에서의 쓰임새에 따라 항공기상관측자료, 상층 및 고층 기상관측자료, 원격탐사자료, 예보자료, 기상특보, 기후통계자료, 항로기상자료, 연합 작전을 위한 기상자료 등 다양하며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이런 자료들은 평시에는 기상재해로 인한 전력손실을 방지하고 전시에는 최일선에서 전장의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지휘관으로 하여금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인력들의 전문성도 높다. 73전대 김종석(50.대령) 중앙기상부장은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상전대원 중 70% 가까이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기상학 학위 및 기상기사나 기술사 등의 국가공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상 관련 최신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기상청이나 관련 학계와 다양한 교류활동을 수행하는 한편 매년 기상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고 김 부장은 덧붙였다. 73전대의 예보 능력은 세계 최첨단의 기상정보 생산 능력을 보유한 미군도 인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장은 "대다수의 미군 예보자들은 한반도 춘하추동의 사계절조차 다 경험해 보지 못한 가운데 예보를 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다"며 "이것이 6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통해 구축된 경험과 노하우를 지난 기상전대의 예보관들이 그 역량을 인정받게 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73전대는 2006년 7월 1일 미 7공군 예하 607기상대대로부터 유사시 한반도에서의 기상예보 및 지원에 대한 책임도 넘겨받았다. 초급장교이던 1982년부터 30년 넘게 73전대에서 기상 업무에 종사한 김 부장은 올 여름 기상을 묻는 질문에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3∼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예보도 중요하지만 평소 준비를 갖춰놓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