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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MBC 일산 제작 센터 구축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의혹과 관련해 MBC 자회사인 미디어텍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앙지검 특수 2부는 MBC 자회사인 MBC 미디어텍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MBC 일산 제작센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돼 MBC 측 고위 인사들에게 건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섭니다.

MBC 일산 제작센터는 지난 2008년 완공된 곳으로, 드라마와 예능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는 복합 방송 센터.

MBC는 자회사인 MBC 미디어텍과 수의 계약을 맺고, 음향과 조명 등 방송 제작 시설을 구축했고, MBC 미디어텍은 다시 전문 업체 5곳에 하도급을 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이들 하도급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MBC 미디어텍이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에서 납품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MBC 미디어텍으로부터 당시 공사 관련 계약 문서와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또 압수수색과 함께 MBC 미디어텍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공사는 음향과 조명 장비 설치에만 200억 여원, 방송 시스템 구축에 수백 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자회사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MBC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