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멸균 처리된 현실”…北 비판 보도 잇따라_포커에 관한 포르투갈어 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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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열린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 초청받았지만 보도 통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외신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한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 대회 현장에는 30여명의 기자만 갈 수 있었고 나머지는 신혼부부의 결혼 축하연이 열리는 사격장으로 갔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인민문화궁전 취재를 갔다가 허탕만 쳤고, 북한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 주려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 아시아 특파원 바바라 데믹은 "모든 게 무대 위에 있는 '트루먼 쇼'의 완결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CNN은 북한 언론이 완벽하게 국가 소유로 통제되고 있으며 정권 비판 내용은 한 줄도 쓸 수 없고 기사의 대부분은 정권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이 10번째 북한 취재였다는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데서 보여 준 것처럼, "북한 정부가 조만간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평양 명소 견학만 해야 했던 외신 기자 일부는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고려항공 편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