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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무단 공개한 혐의로 구속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오늘(15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하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건물에서 나옵니다.

디지털교도소를 최초로 운영한 30대 A 씨입니다.

A 씨는 검찰 송치 직전 취재진에게 디지털교도소 운영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디지털교도소 운영자 : "성범죄라든가 진화형 범죄에 대한 형량 규정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로 알려진 '주홍글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디지털교도소 운영자 : "주홍글씨랑 저는 관계가 없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검찰에 송치된 A 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SNS 계정에 강력 사건 피의자 등 156명의 신상정보 218건을 올려 개인정보 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서는 성범죄 관련 판결을 내린 판사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3월 SNS 계정을 통해 성범죄 피의자들에 대한 개인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팔로워 수가 빠르게 늘자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공개했다가 SNS 계정이 신고로 폐쇄되자 6월부터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재우/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향후 송치 이후에는 피의자에게 정보를 제공한 조력자들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드러난 경우 적극 입건할 예정이고."]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로 알려진 '주홍글씨'에 대한 신원도 특정하고 운영자를 쫓고 있습니다.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추가 범죄와 조력자 등 관련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