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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상덕리 일대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폐갱도로 인한 지반 침하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한 마을 전체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주택들도 붕괴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전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가구 11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삼척 도계읍 상덕리 마을입니다. 집들이 하나 같이 한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벽면은 주춧돌에서 20cm나 밀려나 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방바닥이 갈라지고 벽채가 안쪽으로 밀려나와 반듯이 누워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귀녀(주민): 저 방 봐요, 벽이 이렇게 되고 쏠렸어요. ⊙기자: 가옥들 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침하현상이 계속되면서 마을 뒷동산의 산등성이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을 앞 농경지가 침하돼 곡식을 심을 수 없는 늪으로 변했습니다. ⊙안성태(주민): 밭인데 물이 차 가지고 고기가 있었어요. ⊙기자: 주민들은 지난 91년 문을 닫은 탄광 폐갱도가 마을 땅 속에 거미줄처럼 수십키로미터 널려 있어 지반 침하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석탄산업 합리화사업단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집단이주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습니다. ⊙석탑합리화사업단 관계자: 조사결과에 따라 이주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내려앉는 마을 주민들은 올 겨울 눈 무게를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매춘(주민): 걱정이 그게 걱정이에요. 눈 빠져서 내려앉으면 그거는... ⊙기자: KBS뉴스 전영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