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박찬주 사령관 ‘갑질’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검찰 수사 전환_베토 카레로까지 얼마나 걸리나요_krvip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공관병에 대한 이른바 '갑질'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박 사령관에 대해 감사한 중간 결과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돼, 사건을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오늘(4일)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가 보도된 이후, 지난 1일부터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감사관 등 5명이 현재까지 감사를 진행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공관병들이)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을 착용한 일,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 낸 일, 골프공 줍기, 자녀 휴가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이 운전하여 태워 준 행위, 텃밭농사 등은 양측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관병들이 요리할 때 부모를 언급하면서 질책한 행위, 전 집어 던지기, 사령관 아들의 옷 빨래 등은 사령관 부인의 진술과 관련 병사들의 진술이 일치하지는 않으나, 다수의 병사가 관련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사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관병 자살시도'는 사령관 부부가 해당 병사의 개인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고, '공관병의 GOP 철책 근무체험'의 경우 박 사령관은 '군단장 시절부터 공관병들도 군인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GOP 근무를 체험시켰다'고 진술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면서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모든 면담자가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군 감사는, 제2작전사령관과 부인을 포함해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6명과 공관장, 운전부사관, 참모차장 재직 시 부관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또, 중간 조사결과와 민간단체가 군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을 토대로 2작전사령관을 형사입건하여 검찰수사로 전환하기로 하고,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군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