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햄버거의 저주’…식중독균으로 반신마비 _베팅 예측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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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E. Coli 0157:H7)에 오염된 분쇄육(패티.미트볼 등 갈아 만든 고기)의 판매가 지난 1994년부터 금지됐지만 매년 수 만명이 햄버거를 먹고 이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NYT는 지난 2007년 가을 카길사의 냉동 햄버거육(패티)을 먹은 스테파니 스미스(22)가 식중독 때문에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고 전하면서 분쇄육 위생점검 체계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어린이 댄스교사인 스미스는 당시 어머니가 구워준 고기를 먹은 뒤 복통을 느꼈지만, 통증이 참을 만했기 때문에 예정됐던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설사에서 피가 섞여 나왔고 그의 신장은 기능을 멈춰 버렸다. 발작으로 의식을 잃기 시작하고 나서는 점차 발작이 심해져 9주일간 혼수상태로 있어야만 했고 깨어나고 나서는 다시는 걸을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스미스는 "매일 "`왜 하필 나인가?, 또는 왜 하필이면 햄버거냐?'라는 질문을 매일 나 자신에게 던진다"면서 비탄을 금치 못했다. 신문은 보건당국 관리들의 추정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이 O157로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는 원인으로 햄버거가 지목됐다면서 스미스의 사례를 포함해 지난 3년간 발생한 16건의 발병 사례에서 원인이 분쇄육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올여름에만 해도 41개주 3천개의 식료품점에서 오염된 쇠고기가 리콜됐다. 신문은 정부와 업계의 기록과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한 바로는 분쇄육 제조 시스템이 안전하지도 않았고 고기 자체도 소비자들이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왜 분쇄육을 먹는 것이 모험인지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고발했다. 분쇄육은 단순히 원재료가 되는 고기를 갈아서만 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도축장에서 운송된 서로 다른 부위의 고기들을 다양하게 혼합해서 만드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고기가 특히 O157균에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이런 분쇄육의 성분에 대해 병원균 검사를 요구하는 연방정부의 규제와 기준은 어디에도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스미스가 먹은 제품은 도축장에서 나온 고기조각이나 찌꺼기 덩어리 등을 위스콘신 공장에서 갈아서 만든 것인데, 그 고기조각들은 네브래스카, 텍사스의 도축장에서 온 것이며 심지어 우루과이에서 온 것도 있었다. 2007년 카길사의 제품이 문제가 된 이후 미 농무부는 전국 224개 육가공 공장을 조사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감시를 해오고 있지만 55개 공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미 농무부 식품안전국의 로렌 랜지는 "우리가 조사할 때마다 매번 희망하지 않는 물질들을 발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