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방주의 외교 국제 기구와 잇단 마찰 _버스로 베토 카레로까지 여행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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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 대한 미국의 도청의혹이 국제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보기관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이란 외교관들 사이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출범을 앞둔 부시 2기 행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이 문제가 일대 개혁을 앞둔 정보기관의 또 다른 부실로 인식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회 차원의 조사요구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존 코르자인(미 민주당 상원의원): 도청 의혹을 개인적인 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관계 기관 차원에서 대처해야 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IAEA를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서는 지금까지 있었던 미국의 각종 도청 의혹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옵저버지는 지난해 3월 이라크전 개전을 3주 앞두고 IAEA에 대한 도청활동을 강화하라는 미국 국가안보국의 비밀지령문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영국의 BBC방송은 올해 초 UN기구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코피아난 UN 사무총장과 한스 블릭스 전 UN무기사찰단장의 사무실과 집에 도청장치가 설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이란에 대한 온건한 대응으로 미국의 축출 대상에 오른 엘바라데이 총장은 어제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 국제기구의 사찰활동에 협조적이며 따라서 긴박한 핵 위협이 아니라고 말해 이란 핵위협을 보는 미국의 시각과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이곳 워싱턴 정가에서는 국제적인 반감을 일으키는 이번과 같은 일방주의적 외교공작보다는 우방국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손상된 외교관계의 복원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