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교육에 새 바람 불어넣고 떠난 미셸 리_여러 베팅을 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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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까지 나서 찬사를 아끼지 않던 던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마침내 사퇴했다. 자신을 교육감에 기용했던 에드리언 펜티 현 워싱턴 D.C. 시장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자신과 교육개혁 부문에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빈센트 그레이 시의회 의장이 차기 시장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미리 거취를 결정한 것이다. 3년반에 걸친 리 교육감의 공교육 개혁작업은 교육환경이 열악하기로 이름난 워싱턴D.C.에 새바람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은 물론 바다건너 한국으로부터도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리 교육감이 한국계라는 점 때문에 한국 미디어에 비중있게 다뤄진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볼 때 리 교육감이 추진했던 개혁이 한국 교육 현장에 절실히 요구되는 내용이라는 점 때문에 더더욱 주목을 끌었다고 보는게 정확한 평가다. 2007년 6월 미셸 리가 워싱턴 D.C.의 교육감에 임명됐을 당시 워싱턴D.C.는 미국내에서 대표적인 공교육의 실패 사례로 인용되던 곳이었다. 백악관과 의회의사당, 연방대법원이 소재한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거주 인구의 70% 이상이 저소득층 흑인들로 구성돼 교육예산이나 교사들의 열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등은 형편없었다. 특히 학교운영 경험이 전혀 없고 출신지도 오하이오인 한국계 인사 미셸 리가 D.C.의 교육감에 임명된데 대해 워싱턴 교육계는 전혀 뜻밖으로 받아들였다. 미셸 리 자신도 훗날 "아마 지구상 최악의 인사였을 것"이라고 술회할 정도였다. 그러나 취임과 동시에 우수교사 발굴과 무능교사 퇴출이라는 정책기조 아래 과감한 공교육 개혁에 나서 단기간에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2008년 11월 시사주간지 타임은 빗자루를 든 리 교육감의 사진을 표지에 실으면서 그의 개혁성과를 대서특필했다. 당시 타임은 재임 1년반만에 시 전체 학교의 15%에 해당하는 21개 학교를 폐쇄하고 교육청 직원 900여명 가운데 100명을 해고하는 한편 36명의 교장과 270명의 교사를 퇴출시켰다고 보도했다. 리 교육감에 의해 해고당한 사람 가운데는 자신의 두 딸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도 포함돼 있었다. 이런 성과를 두고 당시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의 대선 후보 존 매케인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까지도 "워싱턴D.C.의 교육감은 대단히 어려운 자리지만 리 교육감이 대단한 능력을 발휘, 교육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교육현장에서 무능교사들을 빗자루로 쓸어내던 리 교육감은 그러나 교원노조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리 교육감이 워싱턴 D.C.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가장 인기없는 인물로 꼽힌 것은 바로 일선 교사들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용과 해고가 손바닥 뒤집기만큼 손쉬운 미국에서도 교원노조를 버팀목으로 하고 있는 교사들를 해고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해고했다가는 법정에서 오랜 다툼으로 이어지기가 쉽상이다. 실적에 따라 보수와 승진이 좌우되는 미국의 기업 풍토와 달리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교사들에게 엄중하게 묻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다. 이런 풍토를 바꿔놓겠다고 팔을 걷어부친 리 교육감이 엄격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따라 교사들의 실적을 따져 최하등급을 받은 교사들을 냉정하게 퇴출시키자 학부모들에게는 희망의 전도사로 비쳐졌지만 일선교사들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결국 교원노조의 지지를 업은 인물이 차기 워싱턴 D.C.의 시장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설땅을 잃게 된 미셸 리가 교육감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교육개혁 의지는 이것으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에서 최고 학군 가운데 하나인 메릴린드주 몽고메리 카운티가 미셸 리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그에게 개혁 청사진을 펼쳐줄 것을 주문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