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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꿈이 있는 삶은 언제나 많은 사람 들에게 감동을 주죠? 하물며 어려운 환경속에서 역경을 딛고꿈을 이뤄냈다면 더 하겠죠? 바로 그런 사람을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올해 공군 사관학교에 수석 합격한 한 소년 가장입니다. 지금은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이 소년의 사연을 보면 정말 눈물겹습니다. 고민정 아나운서! 과외나 학원은 꿈도 못 꿨다죠? <리포트> 네, 남들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해오던 현철 군은 시험을 앞두고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는 불행까지 겪어야만 했는데요. 평범한 고삼수험생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악조건속에서도 수석 합격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어냈습니다. 오랬동안 간직해온 꿈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선 박현철 군을 만나봤습니다. 목포의 한 고등학교. 파일럿을 꿈꾸던 소년가장 박현철 군이 3년동안 꿈을 향해 달리던 곳입니다. 후배들에게 떠들썩한 축하인사를 받고 있는 현철 군. 그토록 꿈꾸던 공군사관학교에 수석합격을 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인터뷰> 박현철(홍일 고교 3학년) : "당혹스럽고 부끄럽고 그런데 기분은 좋아요." 현철 군의 수석합격소식은 후배들에게 명문대 진학이상의 소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배우성(홍일고교 1학년) : "선배가 열심히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잖아요. 저희들도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현철 군의 합격소식을 누구보다도 기뻐한 사람, 3년 사는동안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현철 군을 지켜봐온 담임선생님입니다. <인터뷰> 원정재(박현철 군 담임교사) : "일단 들어갈 때 입학수석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꿈을펼칠 수 있겠구나. 그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요즘 고삼생들에게 학원과 과외는 거의 필수가 되어버렸는데요. 하지만 현철 군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과외를 받는게 아니라 할 생각을 했거든요. 돈을 벌어야되니까...친구들 과외한다고 하면 그러려니 했어요." 현철 군은 명문대 법학과에도 합격했지만 주저없이 공군사관학교를 택했는데요. 법학과에 진학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간직해온 파일럿의 꿈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초등학교 6학년땐가...비행기를 태어나서 처음 봤거든요. 어린 마음에 저거 타야지 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난 정말 이걸 해야겠다 이게 내가 할일이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새겨지니까." 현철 군에게 지난 수험생활은 외롭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는데요. 합격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난 사람은 바로 5개월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였습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당연히 엄마가 생각났죠.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요.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엄마가 다 이끌어주였는데.. 자식으로서 효도도 못해드리고 그렇게 보냈다는게..." 병원신세를 자주 지는 현철 군의 아버지. 교통사고로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상태인데요. 다른 아이들처럼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지도 못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낸 아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용도(박현철 군 아버지) : "전부 얘 힘이죠. 내 몸이 이렇게 되어서 가르치지도 못하고 학교에서 받는 장학금으로 공부했어요." 여덟평짜리 컨테이너 주택. 전기 장판없이는 겨울을 날 수 없는 이 곳이 현철 군의 가족들이 몸담고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연로한 할머니와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동생. 이곳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이 현철 군은 늘 마음이 쓰이는데요. <인터뷰> 박현철 군 할머니 : "이제 어른 다 됐죠. 뭐" 현철 군에게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어머니.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지난 8월 뺑소니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가정 형편에 대해서는 그리 문제삼지 않았어요. 근데 엄마가 돌아가신건...그때는 정말 괴로웠으니까...시간을 어떻게 돌릴수만 있다면...그런 생각 많이 했죠." 어머니 장례식을 치르고 바로 시험장으로 달려가야 했던 현철 군. 어느새 가장이 되어버린 현철 군에게는 넋놓고 슬픔에 잠겨있을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방황을 할 처지가 못?던거 같아요. 일단은 그때 슬픔도 있었지만 저한테 짊어진 짐이 있으니까. 그걸 봐서라도 다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못?어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해가던 현철 군의 가족. 평소 가족들을 돌봐오던 면사무소 식구들도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수(해남군 화산면사무소) : "제 자신이 영예를 얻은것같이 마음이 기쁩니다." 현철 군은 파일럿의 꿈을 이룬 다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비슷한 처지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돈을 크게 벌든 못 벌든 그런걸 떠나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다시 베풀어야겠죠. 그게 제가 할 책임이고." <인터뷰> 원정재(박현철 군 담임교사) :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것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철 군이 보라매가 되어서 불우한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를 바랍니다. 박현철 화이팅!" 꿈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이제 막 통과해낸 박현철 군. 현철 군이 오랜 시간 키워온 꿈이 하루빨리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멘트>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아마 기뻐하고 계실 거예요. 네, 그럼요. 박현철 군의 비상! 앞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