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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 교외의 한 마을에서는 달리는 유조 기차에서 기름을 훔치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교외의 한 기차역 근처입니다. 플라스틱 통을 든 사람들이 유조 기차를 따라 철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달리는 기차에 다가섭니다. 이미 기차 지붕에 올라간 사람들은 숙련된 솜씨로 뚜껑을 열고 기름을 퍼담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 기차가 달리고 있어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기름을 훔치러 기차 위로 올라간 뒤 통 안에 기름을 담고 있었어요." 기름을 훔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마을 주민들, 이들은 마을 앞 동굴 입구에서 열차가 교차하면서 속도를 줄이는 틈을 노려 기차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훔친 기름은 다른 곳에 팔아 돈을 챙깁니다. <녹취>기차역 관계자: "공안에서 단속하지 우리는 단속하지 못해요. 우리가 참견하면 집에 가서 혼나요" 중국 공안에서도 마을 주민 몇 명을 붙잡아 형사 처벌했지만 이미 주민들의 생계수단이 돼 버린 기름 절도는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