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경제 축으로 중일관계 정상궤도 올려놓겠다”_실제 돈을 위한 온라인 빙고_krvip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례적으로 일본 신문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경제를 축으로 중일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리 총리는 8일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중국과 일본은 정상적인 발전 궤도에 돌아서는 교차점에 있다"며 "이번 방일을 통해 양국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총리는 일본의 금융기관 등에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주고 중일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지향하겠다면서 경제 교류를 양국 관계 정상화의 축으로 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교섭을 가속화하겠다며 방일 기간 중 위생·의료과학·서비스 산업·사회 보장 등의 분야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을 체결할 계획임을 공개했습니다.
이와함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상호 협력을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근대에 들어서 일본 국국주의가 일으킨 침략전쟁이 중국 민족에 심각한 재난을 초래하고 일본 인민도 큰 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지만 중일간 영토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해 리 총리가 지난 2013년 취임 후 일본 언론에 기고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둘러싸고 악화된 중일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리 총리는 9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8~10일 사흘간 일본을 방문합니다.
중국 총리의 일본 공식 방문은 8년만으로, 일본은 리 총리에 대해 '공빈'(公賓)으로 최고의 예우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