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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가 회담 1주년을 앞두고 강아지 5마리를 낳았습니다.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입니다.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수컷은 우리, 암컷은 두리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축하라도 하듯 두리가 강아지 5마리를 낳았습니다. 모두 수컷입니다. 세상에 나온 지 사흘째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젖을 빠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강아지는 아직 어미 품을 좀처럼 떠나지 못하지만 건강한 편입니다. ⊙윤태진(사육사): 임신 중반기 때부터 새끼를 잘 낳기 위해서 적당한 운동과 산책을 시켰습니다. ⊙기자: 풍산개는 그 동안 청와대에서 길러지다 지난해 11월 이곳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사육되어 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우리와 두리의 교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결국 암컷 두리는 올해 초 북한에서 들여온 다른 풍산개 수컷과 교배에 성공해 출산의 기쁨을 맞게 됐습니다. ⊙김영근(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연구팀에서 풍산개 유전자를 감식해 가지고 유전자가 고정되는 품종을 앞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은 어미와 새끼 풍산개들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오늘 23일쯤 일반에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