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엽제 소송 기각 요청 파문 _포커에서 가장 부유한_krvip

美, 고엽제 소송 기각 요청 파문 _자유시장 빙고_krvip

⊙앵커: 베트남인들이 제기한 고엽제 피해 소송에 대해 미국 정부가 법원에 기각 압력을 행사하며 개입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베트남이 전화에 휩싸인 지난 1960년대, 미군은 베트남 전역에 10년간 7980만리터의 고엽제를 살포했습니다. 베트남전이 끝난 뒤 각종 후유증이 드러나면서 고엽제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등 국제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베트남이었지만 베트남의 피해는 그 동안 묻혀져왔습니다. ⊙판 티 피피(고엽제 피해자): 네 차례나 유산을 해야 했습니다. ⊙기자: 지난해에서야 비로소 수백만명의 베트남 피해자를 대신해 고엽제 제조회사를 상대로 한 첫 피해보상 청구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전후 베트남과 미국 사이에 뜨거운 감자였던 고엽제 문제가 마침내 법정공방에까지 오르자 가장 긴장한 곳은 역시 미국 정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 법무부는 대통령의 전쟁수행건에 대한 위험한 위협이라는 명분마저 내세우며 담당 법원에 기각요충서까지 제출했습니다. 피해자측이 가만히 있을 리 없습니다. 미 정부는 소송당사자가 아닌 만큼 신경을 끄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조나단 무어(피해자측 변호인): 제조업체는 이 소송을 중단시키기 위해 정부에까지 손을 쓰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법원은 지난 1984년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제기한 고엽제 피해 소송에서 이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이번 판결에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