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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생이, 남종발이, 좀 생소하시죠? 강성돔을 일컫는 사투리들인데요. 이렇게 각 지방마다 다르게 불려지는 수산물 이름들을 엮은 수산물 방언집이 나왔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가자미는 8가지나 되는 사투리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산에서는 납새미라고 합니다. ⊙인터뷰: 목포에서는 가자미라고 해요. 인터뷰: 우리 충청도에서는 도다리라고도 주로 많이 합니다. ⊙기자: 이름이 가장 많은 생선은 강성돔입니다. ⊙인터뷰: 전라도에서는 감생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아니에요. 강원도에서는 남종발이라고 하는 거예요. ⊙기자: 이 밖에도 감시, 비덕, 비닥, 빌돔, 베데미, 가문돔, 먹댕이 등 무려 13가지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홍합도 열합이나 합자, 오베기, 섭 등 여러 사투리 이름이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이름 때문에 과거 생선시장에서는 말이 안 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정자(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손님이 와서 게르치가 얼마예요 그래요. 그래서 게르치가 얼마입니까 그래서 얼마입니까 그랬어요. 우리는 전라도는 모르죠. 그냥 이걸 노래미라고 하지. ⊙기자: 수산물 이름이 통일이 되지 않은 것은 과거에는 전국적인 유통이 거의 불가능해 지역별로 달리 불러오던 명칭이 교류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명옥(서울대 국어국문학과교수): 유통 과정이 한정돼 있고 고속도로 개통되기 전까지는 거의 생산지에서 소비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100여 종의 사라져가는 사투리 이름을 정리한 수산물 방언집을 펴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