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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겨울 폭설로 고통받았던 강원 영동지역은 이달까지도 눈이 자주 내리고 있죠.

그런데 봄이 되면서 이 눈 덕분에 가뭄과 산불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3년 만의 최장 기간 폭설로 힘겨운 겨울을 보낸 강원 영동 지방.

봄을 맞은 강릉의 식수원 오봉댐은 눈이 녹은 물로 넘실댑니다.

물을 아껴야 할 때이지만 현재 저수율은 90%, 눈 녹은 물이 하루 백만 톤씩 흘러들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장마때나 하는 방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공광배(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 : "봄철에 갈수기 때인데 유입량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제 막 감자심기에 들어간 밭에도 물이 풍부해 흙이 기름집니다.

<인터뷰> 최명선(강릉시 농민) : "반죽이 딱 맞으니 더 낫지 아무래도. (싹이 올라오나요?) 네, 올라오지요. 이건 100% 예요."

아흐레간 이어진 지난달의 폭설에다 이달 들어 다섯 차례나 봄눈이 내린 강원 영동의 올해 누적 강우량은 230mm, 예년의 1.6배에 이릅니다.

눈과 비를 모두 합치면 14억 톤, 물값으로 환산하면 7백억 원어치의 수자원이 하늘에서 떨어진 셈입니다.

또, 산간지역은 여전히 많은 눈에 덮여있고, 산불 위험도 크게 줄었습니다.

땅속의 흙도 이렇게 물을 잔뜩 머금어서 촉촉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잦은 건조특보 속에 65ha의 대형 산불 피해가 이어졌지만, 올 들어 영동에는 한 차례의 산불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