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각 21일 미 법무부가 공개한 공소장을 인용해 중국인 리 샤오위와 둥 자즈가 해킹 등 11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연계된 해당 중국인들은 첨단기술 기업과 제약회사, 반체제인사 등을 겨냥한 광범위한 해킹으로 미국에 수억 달러 수준의 피해를 끼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사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명공학 기업 등의 네트워크 취약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설명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 텍사스, 버지니아, 매사추세츠주 등의 기업도 지난 10년 간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소장은 이들이 개인적 이익뿐만 아니라 중국 정보당국을 위해 일했고, 중국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따라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부끄러운 나라에 속하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에 연계된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노리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이례적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과 대학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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