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빌려주면 목돈” 대포통장 매매 기승_베타 물고기는 몇 년 삽니까_krvip

“통장 빌려주면 목돈” 대포통장 매매 기승_오리온테크가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타인 명의의 통장, 이른바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통장을 빌려주면 목돈을 주겠다고 유혹하는 광고가 모바일 메신저와 SNS 등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포통장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나 불법 도박사이트의 수익을 숨기기 위해 사용되는 이른바 대포통장.

통장을 빌려주면 수백만 원을 준다는 광고가 인터넷에 넘쳐나고, 문자메시지를 통한 홍보도 끊이지 않습니다.

대포통장을 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서, 실제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세금 때문에 대포통장이 필요하다며 목돈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녹취> 대포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세금을 줄이는 목적으로 이용을 하는 거고요. 계좌를 임대해 주시면 그에 따른 임대 비용을..."

대포통장 거래는 불법이라며 단속을 피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계좌 대여 자체가 불법인데, 저희 회사에 서류상 임시 취업을 시켜드려요. (불법이라고 하셨는데 안전한가요?)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벌금형 나오고 마니까..."

하지만 통장을 빌려주기만 해도 3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산석(광주서부경찰서 사이버팀장) : "전과자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장을 사고 팔면 절대 안 되겠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그르칠 수 있는데도 지난해 만들어진 대포통장은 5만 7천여 개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