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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델타 변이가 촉발된 걸로 추정되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발표보다 10배 많은 최대 4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인도의 백신 접종률은 6% 정돈데, 결국 우려대로 세계 각국의 백신 불평등 문제가 변이발 대유행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정부가 공식 발표한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40만 명 가량입니다.

미국의 한 정책연구기관이 이보다 열 배 가량 많은 400만 명 이상이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숨졌을 거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지난해 1차 대유행 때 의료 시스템의 낙후 등으로 사망자 수가 제대로 파악이 안 됐다며, 이 점이 델타발 2차 유행을 촉발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1차 대유행을 비교적 잘 넘긴 걸로 잘못 생각해 그만큼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도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6% 가량에 불과합니다.

비단 인도만 이렇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사정이 비슷할 거라는 겁니다.

[고도프레도 탈라베라/페루 의료연맹 : "우리는 페루 복지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 6만 9천 명은 정확하지 않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론 18만 764명입니다."]

물론 이들 나라들의 공통점도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데 있습니다.

브라질의 백신 접종률은 16%, 인도네시아는 6%고, 아프리카의 대부분 나라는 접종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산소 부족과 열악한 치료 시스템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이른바 '백신 불평등'이 변이발 대유행을 불러왔다는 데 이의를 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백신을 완전접종해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하니, 백신 접종률 낮은 나라는 당연히 변이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