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회장, 정대근에 20억 전달” _허세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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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농협의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당시 농협회장에게 수십억 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태광실업 본사와 휴켐스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이 알짜 자회사 휴켐스를 팔겠다는 매각 공고를 낸 시점은 2006년 3월말입니다. 그러나 공고가 나기 넉달 전인 2005년 12월 이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휴켐스 인수를 논의하기 위해 당시 정대근 농협회장을 만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이영철(태광실업 고문): "2005년 12월에 박 회장이 중앙회를 방문 한 번 했어요, 방문해서 정대근 회장하고 차도 한잔 하고..." 이어 방문 직후인 2006년 1월, 박 회장이 정 전 농협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정 전 회장은 그러나 2006년 9월 다른 사건 재판으로 법정구속되면서 이 돈을 돌려줬지만, 돈은 다시 되돌아왔고 이후 지난 7월 태광실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회장에게 다시 돌려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휴켐스 인수대가로 건네진 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돈의 출처가 2005년 12월 세종증권 주식을 모두 매각해 올린 시세차익 178억의 일부로 보고 추적중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 태광실업과 휴켐스, 그리고 박 회장 자택 등 6곳에서 압수수색한 관련 회계장부 등을 분석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박 회장이 해외에 조성한 6백억 원대 뭉칫돈의 정확한 성격과 세금 탈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중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