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원 대신 부동산 하다 ‘파산’ 위기_베팅에서 베팅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_krvip

기업 지원 대신 부동산 하다 ‘파산’ 위기_캡슐을 사서 커피 메이커를 구입하세요_krvip

<앵커 멘트>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기술 지원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만든 인천의 송도 테크노파크가 경험도 없는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문을 연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한 견본주택입니다. 분양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상업 업무시설은 단 한 건도 못 팔았고, 오피스텔은 겨우 절반 정도 분양했습니다. <녹취> 분양 대행사 직원 : "(지금까지 (오피스텔) 분양률이 얼마나 됩니까?) 호실 수 기준으로 약 43% 정도입니다" 공사비만 6700억 원. 연 면적 40만 제곱미터로 국내 최대 쇼핑몰이라는 서울 타임스퀘어보다 더 큽니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인 송도 테크노파크가 빚을 내 시작했지만, 분양에 실패한 것입니다.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부동산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테크노파크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KBS 입수한 송도테크노파크의 재무분석 자료입니다. 올해 예상 분양 수익은 563억에 불과한데 은행과 건설사 등에 지급해야 할 돈은 4700억여 원. 결과적으로 4천100억여 원이 적잡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대로는 파산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김호경(송도 테크노파크 기획관리본부장) : "당장 은행에서 차입해서 쓰고 있는데 차입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벤처기업 육성보다 부동산 대박에 눈이 멀었던 송도 테크노파크가 결국, 파국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