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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따라잡고, 갤럭시의 영광을 되찾자"

삼성전자가 판매 부진에 빠진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의 부활 프로젝트를 위해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을 교체했다.

삼성은 1일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한 고동진 부사장.

고동진 사장
▲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기존에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던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으로 남았다.

1961년생 고동진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뒤, 영국 서섹스대에서 기술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이 핵심 요직인 무선 사업부장을 전격 교체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이 4606만대, 삼성전자 8359만대 수준. 하지만 삼성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과 중저가 모델의 비율이 3대 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3분기 판매량은 2507만대(추정치)로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의 54% 밖에 안된다.

이렇게 상황이 안 좋자 업계에서는 최근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조기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런 갤럭시S의 부활 프로젝트를 총괄할 고동진 부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로 입사해 유럽연구소장,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그룹장, 개발관리 팀장, 기술전략 팀장직을 두루 거쳤다. 삼성전자 곳곳에서 글로벌 개발 전략과 관리, 기술 아웃소싱,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책임을 졌다.

삼성그룹은 고동진 사장 선임에 대해“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라며 “특히 2014년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 S6, 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 '톱 3'는 현직을 유지하면서도 각각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 물려줬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미래성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용 첫 인사 전권 행사…60년대생 사장 시대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전권을 갖고 실행에 옮긴 첫 번째 인사다. 사장 승진자는 대부분 1960년대생이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으로 보직을 바꿔 삼성의 패션사업을 총괄한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었다.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대표이사)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옮겨갔다.

인사 규모는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으로 비교적 소폭이다. 지난해 승진자(3명), 규모(11명)보다 약간 늘었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던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정철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은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고 팀장 2명만 승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오는 4일쯤 부사장 이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다음주 중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