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빙하 급속 해빙…물부족 우려”_세네테 빙고 결과_krvip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히말라야 빙하가 급속히 녹고 있어 22년 내에 미국 인구의 2배에 해당하는 인구가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4년 전 히말라야 빙하에 대한 잘못된 예측으로 큰 논란에 휩싸였던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FT와 인터뷰에서 히말라야 해빙에 따른 물부족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IPCC는 2007년 발표한 지구온난화 보고서에서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이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이후 잘못된 예측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이 논란으로 파차우리 의장은 사임 압력을 받기도 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그러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새로운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FT와 한 인터뷰에서 "2007년 보고서의 오류로 인해 히말라야 빙하의 해빙에 따른 물부족 위험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히말라야 빙하는 남아시아 인구밀집 지역의 수원인 강을 만들기 때문에 빙하가 사라지면 이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파차우리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보고서의 히말라야 빙하와 관련한 예측에는 오류가 있었고 우리는 그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면서도 "하지만 히말라야를 포함한 전 지구의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까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의 녹는 속도를 감안할 때 빙하가 만들어내는 강에 수원을 의존하고 있는 많은 남아시아 주민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차우리 의장은 약 5억명에 달하는 남아시아 주민과 약 2억5천만명의 중국 주민이 히말라야 해빙으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IPCC는 지구온난화 전망의 바이블로 불리는 2007년 기후변화 보고서 발표 이후 첫 번째이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기후변화 보고서를 다음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유출된 보고서 최종 요약본은 지구의 온도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으며 그 주범은 인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