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북부 부분 공격” 보도 속 국방부는 “준비만 완료”_포커 오름차순_krvip

“터키, 시리아 북부 부분 공격” 보도 속 국방부는 “준비만 완료”_자선 빙고_krvip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진격이 예고된 가운데, 터키군이 이미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YPG)를 겨냥한 공격을 부분적으로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국방부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서도 공식적 공격 개시 선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 일간 사바흐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어제,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알-말리키야 마을에 배치된 YPG 부대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하사카 주(州)의 국경도시 알-말리키야에 배치된 YPG 부대를 겨냥해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터키군이 하사카 주 탈타윌의 시리아민주군(SDF)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민주군은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 쿠르드족의 전투 부대입니다. 사나 통신은 또 터키군 전투기가 북동부 락까 주(州) 교외의 탈아브야드 시에 배치된 SDF 부대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인근 세말카 국경 검문소 주변도 터키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하기 전 보급로 차단을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공습 목표는 시리아에서 작전을 개시하기 전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이었다"며 "이같은 방식으로 YPG의 수송·보급선을 끊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또는 YPG 시설이 파괴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군의 포격 및 공습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터키군은 공식적으로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이 시작됐음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군은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알밥·다비끄·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을 때 터키군은 해당 작전에 '유프라테스 방패'라는 이름을 붙였고, 지난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했을 때도 '올리브 가지'라는 작전명을 사용했습니다.

터키 국방부는 7일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터키군은 우리 국경에 테러 통로가 건설되는 것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작전 준비는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안전지대, 즉 평화 통로의 건설은 시리아인이 안전한 삶을 누리고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최대 안보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터키와 미국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안전지대의 규모와 관리 주체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지난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통화 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의 쿠르드 공격을 묵인하고, 쿠르드민병대를 돕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IS(이슬람국가) 격퇴 작전에 참여했던 쿠르드족에 대한 미국의 이같은 태도에, 미국 내부는 물론 전 세계에서 미국이 쿠르드민병대를 이용하다 내팽개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터키 국방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