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에 뒷북 예보·속수무책”_포커 게임 승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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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1일)은 공기가 깨끗해졌지만, 지난 주말 내내 최악의 미세먼지로 불편하셨죠.

미세먼지 예측도 빗나갔고, 실효성 있는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마스크'를 쓰는 것뿐이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봄 최악의 미세먼지가 찾아온 지난 주말,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마스크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유정(서울시 마포구) : "마스크 써라 이런 말씀만 해주시니까 저 혼자 있을 때는 모르겠지만, 아기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모르겠어요."

오늘(11일)에야 깨끗한 북서풍이 불면서 나흘 만에 화창한 하늘을 되찾았습니다.

주말 미세먼지의 원인은 대기 정체에 의한 국내발 스모그에다 중국발 황사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던 토요일(9일) 오후에야 황사가 왔다며 뒷북 예보를 냈습니다.

<인터뷰> 한상은(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떨어지지 않고, 상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최악의 스모그를 '일시 나쁨' 수준으로만 예측해 충분한 경고를 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창근(환경과학원 통합대질예보센터장) : "저희가 예보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경험이 축적돼야 하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고농도일 때 62%, 세 번 중 한 번은 빗나가는 실정입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주요 오염원인 경유 차량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고, 배기가스에 대한 기준도 보다 강화해야 합니다.

또 대기 정체가 장기화할 때에는 프랑스 파리처럼 2부제 등 차량 운행 제한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국민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까지 도래했다면 틀림없이 2부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엄격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미세먼지 대처 속에 국민의 건강권이 위험 수위에 올라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