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 수구다라니’ 최초 공개_포커 기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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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 수구다라니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됩니다.

수구즉득다라니(隨求卽得陀羅尼)라고도 불리는 수구다라니는 소원을 비는 주문을 적은 불교 유물로, 외우는 즉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중국 당나라 때인 693년 보사유(寶思惟)라는 사람이 한역한 불설수구즉득대자재다라니신주경(佛說隨求卽得大自在陁羅尼神呪經)을 비롯한 여러 한역본이 전하는데, 경전에는 다라니의 음을 써서 몸에 지니고 다니면 그 영험이 전해져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전합니다.

몸에 지니기도 하고 후대에는 불상 복장에 넣거나 탑에 봉안하는 등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내년 1월 28일(일)까지 여는 특별전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통일신라 수구다라니는 경주 남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통일신라 금동제 경합(經盒)과 그 안에 들어 있던 범자(梵字)와 한자(漢字) 유물입니다.

1919년 조선총독부가 입수할 당시 수구다라니는 범자 다라니와 한자 다라니 두 개가 한 종이에 같이 배접된 직사각 형태(32.9×46.8cm)였습니다.

이후 보존처리를 거치면서 각각을 분리 복원해 범자 수구다라니(29.7×30.3cm)와 한자 수구다라니(29.5×30.9cm)가 원래 형태인 정사각 모양을 찾았습니다.

범자 수구다라니는 16개 조각으로 분리된 것을 배접해 원래의 모습이 아니었고, 한자 수구다라니 역시 일부 조각이 잘못 배치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불교 고문헌 연구자의 번역과 판독, 적외선 사진 촬영, 고화질 스캔과 사진 촬영 등을 거쳐 원래 모습을 찾았습니다.

두 다라니의 지질(紙質)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만든 닥종이로 확인됐습니다.

수구다라니가 들어 있던 금동 경합은 구리에 금도금한 것으로, 윗면에 보상화무늬와 옆면 사방에 신장상이 새겨졌고 여백에 어자(魚子) 무늬가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기인 8~9세기에 제작된 다른 금동 합이나 사리기와 제작방식, 기법 등이 유사해 통일신라기에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동 경합 안에 봉안된 다라니도 같은 시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보여, 두 다라니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가장 오래된 필사본 수구다라니로 평가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수구다라니 두 점과 금동 경합을 전시하고, 수구다라니를 기록한 경전과 수구다라니의 형식, 제작 방법 등을 영상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촉각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