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물엿 섞어 넣은 가짜꿀 27억 원 어치 유통_후드에 있는 포커 플레이어의 이미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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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물엿으로 만든 엉터리 벌꿀을 100% 국산벌꿀이라며 무려 27억 원어치를 시중에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가짜 꿀 제조는 이 집안의 가업이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벌꿀 제조업소, 물엿과 캐러멜을 섞은 뒤 밀가루에 물 한 바가지 넣으면 색깔과 점성이 벌꿀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제조업자(음성변조) : "옛날부터 탁도가 너무 반짝반짝 빛나면 빛을 좀 죽이기 위해서, 탁도 맞추기 위해서..." 병에 담고 벌꿀 상표와 품질 표시 스티커를 붙이면 가짜 벌꿀 제조가 끝납니다. 품질보증 표시는 물론 국내산 벌꿀 100%라고 표기했지만, 사실은 사양벌꿀 50%에 고과당과 물엿 등을 섞은 가짭니다. <인터뷰> 유명종(서울지방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 "국내산 벌꿀 100%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서 여기다가 캐러멜 색소하고 밀가루를 넣어서 색도하고 탁도를 맞춰서 이렇게 불법으로 제조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지난해 어머니가 가짜벌꿀을 만들다 적발돼 처벌을 받자 올해는 아들이 장소를 옮겨서 같은 수법으로 만들다가 구속됐습니다. 꿀 대신 먹게 되는 설탕 덩어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인터뷰> 김선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과량의 물엿을 섞기 때문에 칼로리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만,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고지혈증, 지방간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팔려나간 가짜 벌꿀만 30만 병, 시가로 27억 원어치가 전국적으로 유통됐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