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 9·11직후 대통령 재가없이 국내감시 강화 _인스타 로그인으로 적립_krvip

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몇주 후 부시 대통령의 재가도 없이 독자적으로 국내 비밀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예상됩니다. 오늘 비밀해제된 문건들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01년 10월 11일 당시 NSA 국장이던 마이클 헤이든 장군에게 서한을 보내 국내 비밀 감시활동 강화에 대해 NSA가 법적 권한이 있는지 여부를 추궁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헤이든 장군은 1주일 뒤 펠로시 원내대표에게 답신을 보내 "나에게 주어진 NSA의 정보수집과 보고 등에 대한 종합조정권을 행사했음을 강조한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지시나 재가없이 NSA 단독으로 비밀 감시활동을 강화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통해 외국 통신에 대한 도청임무를 갖고 있는 NSA는 9.11 직후 국내 도청 규제 조건을 크게 완화함으로써 테러용의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