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혀달라”…‘윤 일병’ 유족, 9주기 앞두고 인권위 진정_포커 게임 에로틱 만화_krvip

선임병들의 폭행과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숨진 고 윤승주 일병의 9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유가족과 군인권센터는 오늘(6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검찰이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로 가해자들을 공소 제기한 점에 대한 진상규명과 고인, 유가족이 입은 인권침해를 인권위가 면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윤 일병 어머니 안미자 씨는 “아직도 소송하고 진정해야 하는 상황이 어이없고 화가 난다”며 “대법원도, 진상규명위도 모두 유가족의 주장을 억지인양 표현하는데 저희가 군에서 들었던 숱한 기만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군인권센터 측도 “윤 일병 사건은 군이 마음만 먹으면 사망사건도 언제든 은폐, 조작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탄생한 인권위 군 인권 보호관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은폐·조작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육군 28사단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윤 일병은 선임병들에게 한 달여간 폭행과 가혹 행위를 당하다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 군 당국은 윤 일병이 냉동식품을 먹다 질식사했다고 발표했으나 군인권센터의 요구로 재수사를 진행한 결과 가혹 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윤 일병 사건을 조사한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월 ‘육군이 가해자들의 말에 속아 성급하고 안이하게 사인을 발표했다’면서도 군이 사건을 축소 또는 사인을 은폐, 조작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