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눈앞인데”…음주 교통사고 뒤 방치 ‘사망’_고급 포커 기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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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역을 두 달 앞둔 군인이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는 119 신고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데다, 숨진 군인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색 차량이 불법 유턴을 합니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택시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음주운전 차량입니다.

운전자는 조 모 씨, 혈중알코올농도 0.109%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차량을 운전했던 조 씨는 사고가 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동승자가 중상을 입었지만, 119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차량 조수석에 탔던 25살 이 모 씨가 차 밖으로 튕겨져나간 겁니다.

그 충격에 이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시민들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20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달아난 운전자 조 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조 씨를 붙잡았습니다.

조 씨는 경찰에서 면허도 없는 숨진 이 씨가 운전을 했다고 발뺌했습니다.

[김정남/서울 서초경찰서 교통과장 : "2차 진술 때까지도 (운전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3차 진술 때 에어백에 혈흔, 타액이 (조 씨와 일치해) 범죄 사실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숨진 이 씨는 해군 병장으로 제대를 두 달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 씨의 군대 동기/음성변조 : "국방부장관기 (태권도) 우승을 해서 포상 휴가를 받았어요. 전역한 동기들끼리 12월에 (납골당에) 한번 가기로 했어요."]

제대한 뒤엔 평소 꿈꾸던 모델 일을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한순간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부대에서도 매일 전화하던 아들이 오늘도 전화할 것만 같습니다.

[이 씨 어머니 : "(군대에서 전화해서) '엄마 뭐해요. 엄마 어디 아픈 데 없죠. 엄마 밥 꼭 챙겨 먹어요. 엄마 사랑해요.' 하면서 뽀뽀해 주거든요."]

이 씨의 전역일자는 11월 26일, 어제였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