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랜도 테러에 힐러리 지지율 정체·트럼프는 하락_베토 카레로 세계 규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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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의 총기테러 후 약 1주일 동안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에 이렇다할 변동이 없었던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뚜렷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집계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테러 전날인 지난 11일 43.7%였으나 지난 16일에는 44.1%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은 11일에는 39.2%였지만 16일에는 38.3%까지 떨어졌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올랜도 총기테러 이후 미국 정치권의 논쟁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규제 강화론과 야당이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내세우는 오바마 행정부의 부실대응론, 그리고 트럼프의 이슬람교도(무슬림) 이민통제 강화 주장으로 나눠지면서 상대적으로 클린턴의 발언이나 행동이 주목받지 못해 왔다고 미국 언론들은 풀이했다.

트럼프의 경우, 테러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 테러를 무슬림 탓으로 돌리는 듯한 트럼프의 주장에 거부감이 커진 면이 있지만, 테러 대응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일부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테러를 계기로 총기규제와 무슬림 이민통제 모두에 대한 긍정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최소한이라도 총기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해 설문조사 때의 총기규제 찬성률 60%보다 높아진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