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침출수 때문 집단 폐사”…어민 피해 호소_도박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_krvip

“철강 침출수 때문 집단 폐사”…어민 피해 호소_붐 베팅과 신뢰할 수 있는_krvip

[앵커]

청정 해역인 경남 거제 앞바다 배양장에선 어린 물고기 수천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바닷가 매립 공사 현장에서 흘러 나온 철강 성분의 침출수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쥐치 치어를 기르는 경남 거제의 한 배양장입니다.

이달 출하를 앞두고 3cm 크기 치어떼로 가득 해야 하지만 치어를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지난 달에만 2천여만 마리가 폐사한 때문입니다.

어민은 바다로 공사장 침출수가 흘러들어 온 게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영채/치어 집단 폐사 피해 어민 : "전체적으로 다 폐사한 건 처음입니다. 저쪽 매립지에 침출수가 좀 의심이 됩니다."]

철강 슬래그 9만 루베를 부어 바닷가를 메우는데, 이곳에 고인 물이 바다로 흘러갔다는 겁니다.

침출수의 pH를 측정해보니 강한 염기성인 10.3, 바닷물의 평균 수치인 8.2보다 높았습니다.

[김경달/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촌계장 : "(철강 슬래그를 매립하는 걸) 전혀 몰랐죠. 그 사실을 전혀 몰랐고 설명회도 없었고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바다가 걱정되죠. 엄청 되죠."]

인근 양식 어민들도 같은 피해를 볼까봐 우려하고 있지만 해당 공사 업체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선배/공사업체 대표 : "(철강 슬래그 사용을) 주민들 공청회를 거치거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 성토용 재료는 합당하다고 나온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거제시는 공사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난 이제서야 침출수의 수질 조사와 어민 피해 확인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