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아바타’ 내세워 해외 카지노 원격 도박_돈을 버는 새로운 게임_krvip

국내서 ‘아바타’ 내세워 해외 카지노 원격 도박_벨렘 도 파라의 베르가스 카지노_krvip

<앵커 멘트>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해외 카지노에 돈을 걸며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도박자들은 이른바 '아바타'로 불리는 현지 대리인을 내세웠는데, 판돈이 100억 원에 달합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한 카지노 도박장.

게임 테이블에서 딜러와 칩을 주고받던 한 손님이 휴대전화를 확인합니다.

국내 도박자들이 내세운 현지 대리인, 이른바 '아바타'입니다.

이 대리인은 해외 카지노에 직접 가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로 실시간 중계되는 화면을 본 도박자들로부터 베팅을 지시받습니다.

<인터뷰> 조용한(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 : "해외 카지노에 있는 사람은 국내 도박자의 지시에 따라 시키는 대로 꼭두각시처럼 베팅을 하기 때문에..."

최근 2년간 23명이 이렇게 아바타를 내세워 해외 원격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판돈 규모는 100억 원에 이릅니다.

특히 조직폭력배인 41살 김 모씨는 무려 730여 차례에 걸쳐 약 11억 원을 걸고 도박을 했습니다.

해외 카지노 업체에 보증금을 주고 원격 도박장을 개설한 41살 박 모씨 등 2명은 판돈의 1~1.5%를 차명 계좌로 받아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여행사 사이트를 가장해 국내 도박자를 모집하고 해외 카지노 도박장을 중계 방송하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검찰은 해외 원격 카지노 도박에 연루된 3명을 구속, 22명은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범행에 이용된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