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영업 허용, 인원 규제 완화해달라”…거리로 나온 자영업자들_빙고를 부르는 운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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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자영업자들이 규제를 완화해 달라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제는 벼랑끝이라며, 방역당국이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실내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6년째 당구장을 운영 중인 김동현 씨.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벌써 한달이 넘도록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업 중단 조치가 풀리더라도, 방역지침에 따라 밤 9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당구장은 9시 이후에 손님이 많아 이 시간에 영업을 못하면 달라지는 게 없다고 말합니다.

[김동현/대한당구장협회 회장 : "(9시 이후로) 손님을 전혀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매출이 전혀 오르지 않아서, 문을 닫는 한 집합금지와 똑같다."]

방역당국의 새로운 거리두기 방역지침 발표를 앞두고 자영업자들은 업종별 특성에 맞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늘리는 대신,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역지침을 바꿔달라는 요구도 했습니다.

[정인성/대한당구장협회 전무이사 : "정부는 실내 체육시설의 최소 생계를 위하여, 각 시설별 영업시간의 규정과 일률적 9인 이하가 아닌 면적당 인원제한을 실시하라."]

음식점과 호프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방적인 희생 강요 그만하고 명분 없는 영업 제한 풀어 달라!"]

보상이 없는 강제적인 명령은 위헌이라며, 방역당국에 현실적인 보상책도 요구했습니다.

[오수영/호프집 운영 : "임대료도 못 내 언제 쫒겨날지도 모르고 보증금은 다 까먹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언제까지 우리 자영업자는 희생만 하며 피눈물을 흘려야 합니까."]

하지만 오늘 당장 정부가 이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새로운 방역지침이 나와도 당분간 업종별 형평성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조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