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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투자자들은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말에 유념해서 1월의 장세를 근거로 올해의 투자 판단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적으로 1월 초의 주가 움직임이 1년간 증시의 장세를 나타내는 지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00년 이래 1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상승했던 해에는 연말까지 나머지 11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10.4%(중간값)에 달했다.

반면 1월 다우지수가 하락하면 나머지 기간 주가는 0.28% 오르는데 그쳤다.

통상적으로 1월은 뉴욕증시의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펀드들이 퇴직연금 계좌에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는 시기여서 연초 주가가 상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네드 데이비스의 집계결과 1월의 첫 5거래일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3%(중간값)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 해 전체의 5일간 상승률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1900년 이후 1월 주가의 상승률은 62%에 달해 연간 전체 상승률 57%를 웃돌았다.

뉴욕 소재 증권사인 밀러 타박의 수석 기술분석가인 필 로스는 "주가가 강세를 보인 해의 경우 통상 연초부터 매수 투자가 시작되고 주가가 좋지 않았던 해에는 1월의 출발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가 1월 약세로 출발했던 지난 2008년의 경우 다우지수는 11개월간 30%가 떨어졌고, 2009년에도 3월 초까지 18%나 급락하면서 12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도 예년처럼 새로운 자금 유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그동안 채권시장과 신흥시장으로 미국의 주식 투자 자금이 유출됐던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더구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 수익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이런 점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스턴 소재 증권사 LPL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제프리 클린톱은 "올 상반기까지는 (유동성 공급조치 등의) 지원책들이 계속되더라도 연준이 모기지 관련 증권 매입을 중단하면서 지원책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역사적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