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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일본인이 트위터에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소녀의 머리를 봉지로 덮고 손 위에 일장기와 전범기를 놓은 것으로 봐서 일본 극우세력의 짓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글렌데일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다섯 달 전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는 산교육장이 돼왔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평화의 소녀상' 훼손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일본인의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우스꽝스런 얼굴이 그려진 종이 봉투로 소녀상의 머리를 덮었고 두 손에는 일장기와 전범기를 올려 놓았습니다.

'니시무라'라고 이름을 밝힌 일본인은 "글렌데일시 위안부상은 사이비인데 웬지 미국인들로 부터 새삼 환영받고 있는 것 같다"는 비하의 글을 썼습니다.

취재팀이 현장에 갔을 때 훼손물은 모두 제거된 상태였고 털실 목도리는 남아 있었습니다.

이틀 전 저지른 짓으로 보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훼손 소식에 교민들은 1년 전 뉴저지 위안부 기념비 말뚝 테러가 떠오른다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서동성(로스앤젤레스 교민) : "독일처럼 반성할 건 반성하고 용서를 빌건 빌어야지 그런 짓을 할수록 일본 정부나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건립 과정서 총영사까지 나서 노골적인 압박을 가했고 지난달에는 한 시의원이 글레데일 시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반발을 계속해 왔습니다.

위안부 소녀상 훼손 시도는 부끄러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극우세력의 옹졸한 행태를 국제적으로 각인시킬 뿐입니다.

글렌데일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